술에 취해 있던 아버지 , 아버지의 원망을 고스란히 내게 던지던 어머니
병에 걸린 나에게 책임을 묻던 형.
그 관계에서 8살 아이는 배웠습니다.
'말하지 말라', '느끼지 말라', '원하지 말라'
그리고 '믿지 말라'
하지만 어른이 될 수록 말하고 싶고, 느끼고 싶고, 원하고 싶고, 믿고 싶은 것들이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것을 쉽게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8살에 멈춰버린 젊음은 그 혈기를 술과 씨름하게 되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 이제는 술 없이
'말하고 느끼고 원하고 믿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잘못 이었나 봅니다.
말하고 느끼고 원하고 믿고 싶은 욕심 때문에 좌절하고
다시 술을 찾게 되더군요....
지금 또 다시 그 문제앞에 섰습니다.
말하고 느끼고 원하고 믿고 싶은 욕심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포기' 라는 말이 가슴에 아로 새겨 집니다.
다만....그것이 술로 이어짐을 알기에....그것을 바꿀수 없기에
나는 아무런 능력이 없기에 위대하신 힘께 맡깁니다.
나는 스스로 술을 마지시 않을 수 없습니다.
신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지금 이곳에서 노예의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요?
아니면 종의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요?
충직한 종을 사랑하시는 신앞에 차마 부끄러워 내려 놓지 못하고
제 마음의 혼돈을 쏟아낼 곳을 찾다 이곳에 왔습니다.
오늘은 이상하게 지치네요....
그로기 상태가 되어 궁지에 몰린 기분이네요...
지금 제가 느끼는 이것의 참 진실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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