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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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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백두
 조회 : 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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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싫어졌고, 그냥 떠났던 중독자의 뒷 모습은 지금 회상해 보면 너무나 처량합니다.
떠나는 뒷 모습이 아름다워야 후일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텐데...
물론 지금도 그런 습성이 완전히 고쳐진 건 아니지만, 이제는 취사선택에 신중하고 싶습니다.
상당히 오랜 세월을 공동체 속에서 함께 부대끼며 지냈던 선배님이 중간집으로 이사하려니, 자꾸만 그 뒷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아서 나의 지난 세월에 회한만 남습니다.
아직도 싫은 감정에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싫으면 모든 걸 포기할 마음에 휩싸이지만, 그래도 수료하셔서 아름답게 좋은 여운을 남기고 떠나시는 선배님을 보니 진정 부럽습니다.
사람은 뒷 모습이 아름다워야 하는데....
지금도 싫어지면 주체하지 못하는 나는 언제나 온전한 회복을 바라는 사람의 모습을 갖출 수 있을런지...
후일을 기약한다면, 뒷 모습이 아름다워야 하는데...
글쎄요? 언젠가는 지금 현실에만 매달리지 않을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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