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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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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백두
 조회 : 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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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다 되는 기간동안 함께 생활하던 동료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갔습니다.
오랜 기간 회복을 위하여, 현재 이 자리에서 나름껏 열심히 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마 난 자리는 바로 표시가 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공동체 샐활이 오래되었고, 상위지위자 일 때도 자신의 몫을 다 하려고 동분서주하던 모습이 눙에 선합니다.
살아 오면서 조그마한 자리를 얻으면 태도가 바로 바뀌는 완장찬 머슴놈들을 많이 보아와서 인지, 그 동료의 모습은 상당히 신선한 충격처럼 제 가슴에 다가왔습니다.
쥐꼬리만한 권력으로 여기저기 막 들이대며, 어긋난 길을 가는 게 일반화된 현실에서는 참 신선하고, 보기좋은 모습이었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었다면, 너무나 과거에 붙잡힌 모습을 보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답니다.
지금 이 현실에 충실하며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책임 있게 내일을 준비하는 균형 있는 모습이 회복하려는 태도인데....
나 또한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기에, 걸핏하면 과거 생각이 간절하여 애써 유지해 오던 회복의 여정을 단 한 순간에 걷어 치워버리는 경우가 지금까지 였거든요.
겸손이란 현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더라구요.
내 주변이 불만스럽게 보이면 이미 나는 재발의 길로 들어섰다는 자각이 들더라구요.
긍정적인 사고는 일단 수용하려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하더군요.
지금도 자주 지적되는 남을 가르치려는 태도를 생각해 보니 무슨 우월감이 있어서라거나, 부정적인 사고의 표현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배어버린 습관인걸 알기에 그나마 인식하며 수정하려고 한답니다.
내 주변부터 동료를 포용하고 함께가려는 유대감이 강화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텐데... 아직도 시기와 질투와 무식한 용감함으로 무장된 권위의식이 팽배해 있다면....
완장은 책임이더라구요.
모르면 반드시 물어서라도 배우려는 태도가 책임 있는 모습이구요....
9.25때 머슴 놈들에게 완장을 채워준 결과는 민심이 이반되어, 이상사회를 건설하려는 꿈은 아예 꿀 수 조차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어느 조직이나 책임있는 리더들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일 거라 생각합니다.
모르면 배우려는, 기꺼이 배우려는 태도가 진정한 겸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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