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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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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백두
 조회 : 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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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번번히 싫은 감정이 올라오면 모든 걸 다 부정해 버렸습니다.
애 쓴 보람이나, 고생한 수고 같은 건 다 필요가 없다고 포기가 아니라 거부해 버리더라구요. 거기다 죽어도 싫다는 극단의 감정으로 똘똘 뭉쳐 가장 기본적인 태도의 전형을 보이더 라구요.
이럴경우 받아들임이란 전혀 될 수가 없었죠....
그런데 요즘 서서히 싫은 감정에 휘말리려는 제 모습을 봅니다.
다행히 알아차림이 일부나마 가능하더라구요.
극단의 감정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조심스런 마음이 그런 결과를 유도한 것은 아닌지...
그런데 옳지 못한 모습에 굴복해야 하나란 느낌이 떠 오르면 바로 부정적인 감정에 휘말리더라구요.
저는 불필요하게 머리 숙이며 굴복하는 처참한 모습은 죽어도 거부하거든요.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겠지만 그 자존심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왔거든요.
비참한 감정이 올라오면 극단적으로 나갈려는 삐딱선을 타더라구요.
불의와 싸우는 데 목숨까지 걸었었는 데, 아무리 그래도 내가 하찮게 느껴지면 다 포기할 용의도 힘도 있더라구요.
그릇된 모습이 자꾸 눈에 띄먼 어느덧 제가 재발을 준비하는구나 느끼기에 최대한 참고 견디려고 했는데...
비록 노숙까지 했더라도 그렇게 하찮은 인간은 아니거든요.
더 이상 비참하게 살려면 차라리 술마시고 죽어야죠...
너무 오랫동안 참았나 봅니다.
싫은 감정을 떨어 버리기가 진정 힘드네요.
더 이상의 비참함은 거부해야죠..
그렇게 하찮은 존재는 아니 거든요.
똑 같아 질려고 노력했는 데, 결국 똑 같은 사람이 아니라 동료애가 없나 봅니다.
그러나 비굴하게 사느니 차라리 죽어야죠!!!!
여기 까지! 그냥 웃을 여유도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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