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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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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백두
 조회 : 2,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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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과외할 때 였습니다. 공부를 무척 잘해서 미,적분까지 가르쳐 줬는데 모르더라구요. 그런데 나중에는 제가 그 과정에 맞게 가르쳐 준 것 까지 안 배웠다고 우기더군요.
손 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저는 단호히 그 좋은 과외 일 자리를 거절했습니다.
죽어도 싫더라구요. 지금도 죽어도 싫다는 감정이 들면 무슨 일이든 안 하는 습관이 그 때 부터 확고해 졌나 봅니다.
몇 해전 돌아가신 대통령님 선거 운동을 울산에서 한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선거 테러를 당했으니까요....
그 때 이후로 안 될 것 같으면 두 번 다시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저에게 비굴은 죽음보다 더한 치욕이니까요.
공동체 전체를 무시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강변하면 저에게 더 이상은 동료가 아닙니다. 저는 그런 사람 설득할 마음을 낼 여유가 아예 없으니까요.
믿을 수 없는 사람은 아예 상대하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근거는 고집이 아니라 명분에 입각한 소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죽어도 안한다는 마음이 올라오면 반드시 거부하더군요.
남에게 비굴하지 못한 것은 단점이 아니라는 소신은 지금도 변함 없구요.
단호하게 말 할께요. 저는 죽을지언정 굴복은 안 합니다.
정직하지 않으면서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동도 더 이상 묵과해 주기 싫구요.
제가 그토록 뼈저리게 싫어하는 모습만 유독 눈에 띄는 이유가 또 다시 재발하려나 봅니다. 그렇더라도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답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거짓을 진실이라 우기는 부정적인 모습은보기도 싫구요.....
저랑은 타협이 안되나 봅니다.
갈수록 강경해 지는 걸 보면 말입니다.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저는 참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거짓에 져줄 마음이 도저히 나지 않습니다.
하루 하루를 싫은 감정과 싸우는 데 만 급급하다 보니 강팍한 마음에 사로 잡혀서 아무 말이나 함부로 내뱉는 습관이 재발하는군요.
루게릭 병에 걸린 핧아버지, 아니 내일 부터는 형님이라고 부른다고 했으니 형님이네요.
그 형님 병 간호를 하다가 문득 지금 내가 사는 모습이 그냥 흐뭇하더군요...
앞으로의 삶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방향전환을 해야겠다 결심을 내리고 나니, 과거에 거침없이 행동하던 잔해들을 치우려고 이 글을 수정하려 가필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을 때까지, 진솔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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