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는 불편한 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숙해 질수록 그 말이 초래하는 결과까지 예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당한다는 말은 그냥 책임을 진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막연하게 내 말은 책임지고 살겠다는 구호로 그치는 일과성 말이 아니라, 이 말을 하고 나면 그 말이 주위에 무슨 영향을 미칠까까지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성숙의 정도라고 여겨집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아직도 미성숙한 사람인가 봅니다. 당장 불편하다고 격한 말을 쏱아 내버리고, 주어 담기 보다는 끝까지 가겠다는 막가는 예전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우리 가족들은 이해해주리라는 어리광은 이제 그만 해야 되겠습니다. 이제 부터라도 파급 효과를 고려하여 언행을 하여야 제 위치에 맞는 성숙도를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제 어리광은 그만 부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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