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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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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백두
 조회 :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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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조정이 필요할 경우!!!!
과거에는 내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제시하고, 반응이 없으면 강경해 졌습니다.
요즘은 받아들임이란 단어를 염두에 두고 수차례 숙고과정을 거치기는 합니다.
그러나 정중함이 결여되어 있다면....
글쎄요. 나의 반응은 한 가지 뿐입니다.
극단의 방법!!!!!
존중하는 태도의 첫 번째 요소가 정중함입니다.
내가 정중하지 못한 태도가 있어서인지 정중하지 못한 태도에는 극단으로 치달으려는 투지가 샘 솟는 답니다.
지난 주에 교육때문에 귀가 시간이 늦었습니다.
두번은 A.A. 모임에서 한 번은 멤버 선생님이 빵을 사다 주셨고, 또 한 번은 다른 동료가 컵 라면을 가져다 줘서 그걸로 요기를 했답니다.
한 번은 일찍 귀가하여 정상적인 저녁 식사를 했고, 두 번은 조금 늦어서 그냥 맨 밥에 물 말아 먹었습니다. 모임 시간에 정상적으로 불편한 심정을 표현했음에도 정중한 사과는 고사하고, 일고의 표현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근무 및 식사 당번 명단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최소한 내가 짤 때는 의향을 물어 보고 조정하며 짰는 데...
까라면 까라는 저급 문화의 소통 방식이 저에게는 안 먹힌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더군요...
이럴 때 저는 강경히 대응합니다.
그래야만 배울 수 있다면 최악의 상황까지 연출해야 되겠더군요.
정중함이 결여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접 실천을 통해 일깨워줘야 겠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새벽에 나갈 것입니다. 물론 귀가는 저녁식사 이후가 되겠구요....
보름 이상 굶었 던 적도 있는 데 일주일 정도야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답니다.
조금 불편하고 배 고픈 것 보다는 세상을 사는 방식을 전혀 모르는 동료에게, 최소한의 정중한 태도를 일깨워 주기 위해서라도,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세상사는 소꿉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이 번에는 조금 시끄럽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같은 곳에서 지낸다고 같은 사람으로 치부하는 유치함에는, 뜨거운 맛을 보여서라도 가르쳐야 겠습니다.
다시는 안 들어올려고 했는데, 부득이한 경우라 또 들렀군요.
이제 정중한 부탁이 없으면 진짜 안 들어 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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