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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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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백두
 조회 : 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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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해서 된건 아니지만 중독자가 된 원인은 나에게 있습니다.
결국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 뜻대로만 하려는 마음을 포기해야 하는데...
아직도 시시 때때로 내 뜻 대로 모든 일을 처리하려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더군요.
진정한 겸손이란 아무리 자신 있는 일도 내 뜻 대로 처리하지 않고, 상황을 특히 주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별력 있게 추후 상황을 예측하면서 전개해 나가야 된다는 뒤 늦은 깨달음이 어렴풋하게나마 떠 오르는 군요.
세상 살면서 내 뜻대로 처리해버린 그 수 많은 시행 착오의 원인이, 나만 옳다는 자가당착적인 교만은 아니었나 뒤돌아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더군요.
아직도 자기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은 판단과 선택을 되풀이하려는 중독적인 성격이 도사리고 있구나 느끼면서, 얼마나 더 비워야하나 한 숨이 나네요.
정말 하기 싫은 것을 기꺼이 하려는 마음을 내는 것이 참다운 받아들임이라는 어느 올드 멤버 선생님의 말씀을 이제서야 온전히 이해할 수가 있네요.
세상이 얼마나 넓고 무한정한 지를 진실로 깨달을 수 있을 때, 겸손이란 단어를 입 밖에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가 되도록 이 느낌 잠잘때까지 간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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