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식들이나 타인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데, 그것은 우리가 강요하거나 희생했거나 요청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우리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가졌는가 하는 데 따라 받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려면 먼저 자신이 자기를 위하는 사람으로서의 능력을 가져야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애당초 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주기 위해서는 자기 감정의 성숙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그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데 있다고 본다. 우리가 말하는 사랑은 결코 포기한다는 것도 아니고 자기를 극복한다는 뜻만도 아니다. 만일 줄 것이 있다면 주는 것이고, 자신이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 적에 한해서 줄 수가 있다. 부드러움이 곧 사랑은 아니다.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부드러움은 힘(내면의 힘)과 더블어 존재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인간)은 강하면서 부드러울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 다만 부드러움만 있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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