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음-큰스승,정원사 그리고 손님
마인드가 열망하는 것은 비범함이다.
에고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임을 인정받고 싶은 갈증과 허기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특별한 사람은 그러한 꿈을 부를 통해 성취하고 또 다른 특별한 사람은 권력과 정치력으로 성취하는가 하면 기적이나 마술을 통해 성취하기도 한다.하지만 꿈은 여전하다.
아무도 아닌 사람으로 사는 걸 견딜 수가 없어.
그리고 진짜 기적은 다름아닌 다음과 같은 상태를 의미한다.즉,그대의 하찮음(아무도 아닌 사람)을 받아들일 때,그대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보통 사람일 때,어떤 류의 인정도 요구하지 않을 때,마치 그대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존재할 수 있을 때.존재하지 않음이 기적이다.
이 이야기는 아름답다. 가장 아름다운 선의 일화들 중 하나로 지고의 스승들 중 한명인 반케이에 관한 이야기이다.반케이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선사 반케이에게 일어났던 일이다.
어느 날 그는 정원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한 구도자가 그에게 다가오더니 이렇게 물었다.
정원사여,큰 스승님을 어디에 계시오?
반케이가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
저쪽 문가에 계시다네.그 안에서 스승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네.
그 말을 들은 남자는 길을 돌아서 문가로 갔다.그 안에서 남자는 팔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반케이를 발견했다.바깥 정원에서 일을 하고 있던 똑같은 사람이 방안에 앉아 있었다.
구도자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장난하는 겁니까? 당장 의자에서 내려오시오.이것은 신성모독이오.
당신은 큰 스승님에 대한 존경심조차 표하고 있지 않소이다.
반케이가 자리에서 내려오더니 바닥에 앉았다.그러더니 구도자를 향해서 입을 열었다.
이제 그대는 의자에서 스승을 발견할 수 없으리라.왜냐하면 내가 바로 그 스승이기 때문이다.위대한 스승이 그토록 평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가 남자에게는 쉽지 않았다.
결국 남자는 그곳을 떠나고 말았다.놀라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어느 날 반케이는 제자들에게 조용히 가르침을 펼치고 있었다.
그대 다른 종파의 성직자가 나타나더니 반케이의 강의를 방해했다.그 성직자의 종파는 기적의 힘을 믿었다.
성직자는 종파의 창시자가 행했던 기적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어느 날,종파의 창시자가 붓을 들고 한쪽 강둑에 서서 반대편 강둑에 서있는 추종자가 들고 있는 종이 위에 신성한 이름을 쓰는 기적을 행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당신은 어떤 기적을 행할 줄 아시오?
그가 반케이에게 물었다.
오직 한가지 기적만을 행할 수 있소이다.
반케이가 대답했다.
나는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신다오.
유일한 기적,불가능한 기적은 오직하나,바로 평함함이다,마음은 항상 비범함을 열망한다.
에고는 늘 인정 받기를 갈망한다.
기적이란 이렇다.그대가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평범할 때,그대의 무명을 받아들일 때.
힘이란 결코 영적일 수 없다.기적을 행하는 사람들은 영적일 수 없다.종교라는 이름하에 마술을 퍼뜨리는 사람들,이보다 더 위험한 일은 없다.
마음은 언제나 이렇게 말한다.
이게 무슨 기적인가? 배가 고플대 밥을 먹고 졸릴 때 잠을 잔다고?
반케이는 진실을 말했다.
그대가 허기를 느낄 때,마음은 이렇게 말한다.
안돼. 나는 지금 금식 중이란 말야
그대가 허기를 느끼지 않을 때,위가 음식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마음은 이렇게 말했다.
계속 먹어야 해.음식이이렇게 맛있는데 계속 먹어야지
마음은 언제나 방해꾼 노릇을 할뿐이다.
반케이는 말한다.
나는 자연스러움과 함께 흘러갈 뿐이다.내 존재가 느끼는 대로 할뿐이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고 나서는 파편의 조합인 마음이란 없다.
나 역시도 오직 한 가지 기적만을 알고 있다.
즉, 본성이 발현하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 전적으로 허용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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