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사념 없이, 그 사념에 매달린 문제들도 없이 잠에서 깨어나는 건 좋은일이다.
그러면 마음은 휴식을 취하게 된다. 그 안에 질서를 들여놓은 마음, 그래서 잠이 그처럼 중요한 것이다.
잠을 자는 동안, 깨어있는 시간 동안 마음이 만들어놓은 관계와 행위 속에 질서를 가져오게 됨으로써
마음이 전적인 휴식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잠을 자는 동안, 여러 사건들을 그 자신이 만족
스러워 하는 방식으로 정렬시키려고 시도할 것이다.
낮 동안에는 수많은 요소들에 의해서 유발된 무질서가 다시금 자리를 잡게 될 테고, 잠을 자는 시간
동안에 마음은 이러한 혼돈으로부터 스스로 헤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게 된다.
마음, 뇌는 질서가 있을 때만 효율적이며 객관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갈등은 무질서이다. 마음이 살아있는 동안 매일 어떤 과정을 거쳐가고 있는지 숙고
해봐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질서를 회복하려는 시도 그리고 깨어있는 시간 동안 거쳐가는 무질서.
이게 바로 매일 매일 반복되고 있는 삶의 갈등이다. 뇌는 안전할 때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모순과 혼돈 속에서가 아니라 말이다. 뇌는 신경증적 처방법 안에서 안정을 찾으려고 하나 갈등은
더욱 심각해질 뿐이다. 질서는 이 모든 혼돈에 변형이 일어남을 의미한다. 관찰자가 곧 관찰하는
대상일 때, 전적인 질서가 존재한다.
가옥들을 따라 이어진 작은 골목 안은 그늘이 진 채 고요했다.
그곳에서 어린 소녀 하나가 가슴이 메도록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런 울음은 오직 어린아이들에게만 가능하다. 5, 6세 가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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