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단주를 결심할 때는 혼자서 단주를 하면서 회복자로 살아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 역시 누구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재발과 병원 입원이 계속되고 결국 여기 감나무 집에 입소해 생활하면서 '단주는 할 수 있으나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누구와 함께한다는 것이 제 성격상 어색하고 다가가기가 힘들었습니다.
A.A 관련 책을 보고, 또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기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지난주에는 여기 감나무 집에서 진행하는 A.A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어색했지만 저의 단주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여러 선생님의 경험담을 듣고 저도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열고 A.A모임에 참여하려 합니다. 여기 말고도 다른 지역의 모임도 부담 없이 찾아갈 생각이고요.
누군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A.A에는 피드백이 없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공간이지 그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다른 회복자들의 경험담이 저에게는 단주를 이어나가는데 지식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저의 배움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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