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 앞에 무참히 패배하고 나서는,
"여기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하겠습니다."
하고는 신 혹은 위대한 힘께 기도를 드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의료진의 치료와 약물로 안정을 되찾고는
나는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의 사고로 돌아가,
'이건 근데 효과가 없을꺼야'
'저번에 이건 효과가 없었어'
'이건 너무 가혹해, 나를 먼저 생각해야지'하며
'뭐든지'의 영역을, 그 신의 영역을,
인간인 제 멋대로 줄이고는 했습니다.
마치 편식은 하지 않지만. "떡과 순대를 먹지 않아요"라고 하듯이.
나는 저런 모습의 나를 알아차릴 때마다 나의 1단계를 의심하고.
다시금 되새김 합니다.
올해 나는 '무엇이든지' 행했을까요?
'회복은 '따름'이다' 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지 검토하고 또 검토해봅니다.
나는 앞으로의 날들을 회복을 위해서 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매일 나의 태도를 점검합니다.
- 장 O O -
조회 : 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