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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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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까망
 조회 : 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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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슬픔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려 한다
이번의 음주로 인해 잃어벌린 것더 많다. 상징적인 얘기지만 단주15개월 만의 재발이다.
아깝지 않느냐는 말을 들으면 왜 아깝지 않겠는가?
내 자신과의 약속이었던 만큼 나를 허탈하게도 만든다.
가정파탄의 고통을 느꼈고 슬픔도 느꼈다.
나 혼자라는 생각, 얘기할 상대가 없어 술에 취해 잠들어야 했던 수많은 날들, 정처없이 길거리를 헤매며 지내온 날들이 얼마인가?
단칸방을 얻어 이혼후의 생활을 시작하여 고시원, 사우나, 노숙으로 이어진 생활들, 지방간으로 시작하여 알콜성 지방간을 거쳐 불과 3개월만에 간경변증(간경화)로 진행 되었을때 피를 한박아지 이상을 쏟으며 지냈던 세월을 나는 망각하고 있다.
2012년 3번의 입, 퇴원을 반복하면서 수혈까지 받고 위세척까지 하며 지내온 세월을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육개월 이상을 아이들과 식구들에게 연락없이 술로만 지새우며 외로움에 몸부림쳤던 일들을 잊어 버리고 있다.
갈곳이 없어서가 아니라 간섭받기 싫고 인생을 포기하며 지낸 세월, 2년이라는 세월동안 내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었다.
내가 알아차렸을때는 간경화로 진행된 후였다.
병원에서의 단주생활을 시작으로 15개월이라는 기간은 나와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 이었다.
길을 가다 스러져서 119에 실려 병원에 가서 중환자실로 실려가 수혈받고 두달동안 입원을 했다. 퇴원을 하고 나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술을 계속해서 마셨다.
몸에 자각 증세가 없어 마음에 그리 와 닿지는 않았다.
죽을 고비를 5번씩이나 넘기며 살아온 인생이기에 미련도 없었다.
그러다 문득 아이들 생각에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로 누나와 형님에게 러브콜을 했다.
누나와 형님이 흔쾌이 받아 주었다. 그후로 주민등록증을 만들고 의료보험등을 만들었다.
도서관에도 다니고 책도 열심히 읽었다.
직업 패키지도 다니고 열심히 교육도 받았다. 그리고 몇달을 끊은듯 했다.
그러나 몇달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재발이 되었다.
몇달을 노숙생활로 다시 돌아갔다. 그러다 다시 병원에 실려가서 입원을 했다.
그 이후로는 병원생활을 계속했다. 카프 병원이었다. 병원생활을 무료하게 보내던중 교육을 받으며 생각이 틀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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