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리 해수욕장을 다녀와서...(문화활동)
그동안의 감집생활에서 다른 경험이 되리라 기대가 되는 출발이었다. 먼저 두 대의 차로 나누어 출발하였다. 모처럼 만에 보는 선생님들의 활기찬 모습들이었다. 가는 도중 행주 산성부근을 지날 때는 예전에 가족들과 그곳에 간 기억이 잠깐 떠오르기도 했다. 아마도 그때도 봄쯤이었던 것 같다. 저무는 해를 바라보고 한강을 내려다 본 기억이 난다. 물론 돌아오는 길에는 저녁과 술을 했을 것이다. 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언제나 나도 여행을 가면 여러 휴게소에 들른다. 쉬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목적지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도중에 어떤 곳이 있는지도 함께 즐기기 위해서이다. 오늘도 휴게소에서 사진을 찍었고, 뒤로 아라뱃길 터미널이 보였다. TV에서 보던 곳을 직접 보니 기념이 될 만 했다. 다시 목적지를 향하였고 금세 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곧바로 조개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하였고, 해변을 걸었다. 각자의 개성에 따라 해변을 걸었고 난 그냥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었다. 파도 소리가 운치가 있었다. 봄의 파도소리는 처음 듣는 것 같다. 날씨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아마도 눈 보다는 소리에 집중해 보라는 것 같았다. 갈매기 소리, 바람 소리, 파도 소리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모래에 푹신함. 바람을 느끼고 걷다보니 해변에 끝이었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쉬어야 할 때는 자연을 느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고, 해변에서 달리고, 축구도 하고, 부딪치고, 넘어지고, 웃으면서 잠깐의 시간이 어렸을 때로 돌아 간 것 같고, 다치고도 웃을 수 있고, 누구 하나 불평이나 불만을 볼 수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하늘 공원에 들러 사진을 찍고, 다음을 기약하며 감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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